오래된 고기 '빨아서' 재판매한 송추가마골 공식 사과 [전문]

입력 2020-07-09 16:14   수정 2020-07-09 16:39

신선도가 떨어져 흐물흐물해진 고기를 소주에 헹궈 판매해 논란을 일으킨 갈비 체인 업체 본사가 사과문을 게재했다.

9일 갈비 체인 업체 송추가마골 김재민 대표는 공식 홈페이지에 '사죄의 글'이라는 제목을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고객과 직원 모두의 믿음을 저버릴 수 있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며 논란의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특정매장 관리자의 잘못된 판단과 업무처리로 인한 일이라 할지라도 이 또한 직원 관리 및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저와 본사의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본사는 해당 매장에 대한 시정 조치뿐 아니라 전 매장을 대상으로 육류관리 특별점검 실시, 외부 위생 전문업체 세스코를 통한 매장 불시 위생 및 육류관리 점검, 직원 교육과 함께 최상의 식재관리에 필요한 설비 증설 등 필요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송추가마골은 지난 40년의 신뢰와 믿음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송추가마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송추가마골 한 지점에서 시간이 오래 지나 신선도가 떨어진 양념 갈비를 소주에 씻어서 재판매해온 사실이 알려졌다. 매장 직원들은 이러한 과정을 '빨아서 쓴다'고 표현했으며 해당 지점의 직원들이 "맨날 헹궈서 쓴다"고 말할 정도로 이같은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래는 송추가마골 김재민 대표 사과문 전문.<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사죄의 글

저는 송추가마골 대표 김재민입니다.

먼저 저희 지점의 식재관리 문제로 인해 오랜 기간 송추가마골을 신뢰하고 사랑해 주신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 드립니다. 또한 송추가마골과 함께 행복을 꿈꾸며 내 일처럼 근무하고 계시는 900여명 송추가마골 가족들에게도 사과드립니다.

1981년 10평 규모로 시작한 송추가마골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지난 40여년동안 단 한 명의 손님이라도 맛있는 고기 한 점으로 가족들과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지켜왔기 때문이며, 감사하게도 고객분들도 그 마음을 알아주셨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고객과 직원에게 고맙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외식기업'이 되자는 송추가마골의 비전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일을 고객과 직원 모두의 믿음을 저버릴 수 있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특정매장 관리자의 잘못된 판단과 업무처리로 인한 일이라 할지라도 이 또한 직원관리 및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저와 본사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본사는 해당 매장에 대한 시정 조치 뿐 아니라 전 매장을 대상으로 육류관리 특별점검 실시, 외부 위생 전문업체 세스코를 통한 매장 불시 위생 및 육류관리 점검, 직원 교육과 함께 최상의 식재관리에 필요한 설비 증설 등 필요한 조치를 완료했습니다.

이를 통해 저희 송추가마골에 대해 실망하고 상처받으신 고객과 직원들의 마음이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송추가마골은 지난 40년의 신뢰와 믿음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송추가마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객과 직원에게 고맙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외식기업이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도록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송추가마골의 고객님들과 직원분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2020.7.9
송추가마골 대표 김재민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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